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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문화재단 취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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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75년부터 10년 가까이 독일에 머물렀습니다. 그 동안 5년간 디자인을 대학에서 전공하고 학위를 받았고, 그 다음에도 서양미술사를 전공하며 귀국할 때 까지 대학을 다녔습니다. 지금은 달라져서 등록금을 받는 주도 있지만 그때만 해도 극히 일부를 제외한 모든 학교는 국립이어서 등록금 한 푼 내지 않고 9년 넘는 고등교육을 독일에서 공짜로 받았습니다. 그러나 학비가 무료인 이유는 교육만큼은 돈 받고 시켜서는 안된다는 유럽인들의 사고로 모든 비용이 국비로 충당되어, 대학생 한 사람당 매년 수백만원의 독일국민의 세금이 투입되기 때문이지요. 또 종교기관에서 주는 장학금도 받았는데 독일의 장학금이란 학비가 없는 만큼 당연히 “생활비”입니다. 그러니 저는 학비를 면제 받고 생활비까지 받아 공짜로 9년간 대학을 다닌 것입니다.

이 점에서 저는 지금도 독일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국민들이 돈이 넘쳐 나서 외국인 학생에게 학비를 면제해주고 장학금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외국인 학생은 법적으로 대학 정원가운데 정해진 비율로 대륙마다 학생 수를 제한해 받아들이고, 장학금은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출신 학생에 한해 혜택에 주어집니다. 지금은 대한민국도 장학생 혜택대상에서 제외되었지만, 제가 머물던 7, 80년대만 해도 한국 학생은 그 대상에 포함되었었습니다. 이러한 학비, 장학금 혜택은 가난한 외국의 학생들을 독일에서 가르친다는 뜻도 있지만, 그 뒤에는 독일에서 공부시킨 학생들이 귀국하여 사회적으로 성장하면 아무래도 독일에게 호의적이고 유리하게 활동할 것이라는 “친독(親獨)성향 인사"를 양성하는 국제 외교적인 의사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더 중요하듯 가난한 이웃을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끝이없는 물자지원보다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는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유일한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암울하고 절망적이던 과거에서 일어나 선진 일류국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는 과연 "어떠한 선진국가가 되느냐"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우리의 국가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미국처럼 "강하지만 미움받는 선진국"이 될 것인지, 아니면 일본처럼 "부자지만 존경받지 못하는 선진국"이 될 것인지, 또는 "세계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선진국"이 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도움받던 나라의 슬픔과 고통, 그리고 비약적 경제발전을 이룩한 경험을 고루 한 우리는 과거를 잊지 말고 아직도 가난 속에서도 내일을 꿈꾸고 있는 우리들의 먼 나라 이웃나라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제 저는 독일국민들에서 받은 혜택을 일부분이나마 돌려주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대상은 독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독일은 지금도 전체 유럽에서 제일 잘 사는 선진국의 하나로 여전히 잘 살고 있고, 제가 그들에게 입은 덕을 누구에겐가 되돌려 주려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이 저를 위해 투자한 세금은 그 보람이 있다고 믿어줄 것입니다. 저는 그들이 제게 베풀었던 그 혜택을 작으나마 우리보다 어려운 나라의 미래 영재들에게 돌리고자 합니다. 가난한 나라지만 내일을 꿈꾸고 열심히 노력하는 나라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그런 나라에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양성된다면 이들이 그들 조국의 미래를 번영으로 이끄는 지도자가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외국인 젊은이들이 유학 등으로 와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이 세계의 관심 한복판에 서 있다는 증거이지요. 그러나 비록 가난한 나라에서 온 젊은이들이라도 일단 이곳에 와 있다는 것은 이곳에 올 수 있는 경제력에 닿아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들에는 정말 우수한 영재들이 해외에서 공부하여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싶어도 경제문제로 꿈조차 꾸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저는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제 능력이 닿는 한 이런 가능성있는 뛰어난 젊은이를 우리나라에 오도록 하여 가르치고 미래의 지도자로 키우고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들을 그들이 사랑하는 이웃으로 만들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꿈은 한 개인이 자신의 많지 않은 재산을 기부하여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부한 물자가 소진되면 바로 그 꿈을 접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계속하여 자금을 조달해 줄 수 있는 수익단체가 역시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장학법인 글로벌 꿈 나눔터 먼 나라 이웃나라"를 준비하고 있고, "영리법인 글로벌 꿈 놀이터 (주)이원복의 먼 나라 이웃나라"를 만든 이유입니다.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